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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물티슈부터 바꿔본 제로웨이스트 육아일기

by 4story 2025. 5. 27.

육아를 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쌓이곤 합니다. 제 경우엔 매일 버려지는 기저귀와 물티슈 쓰레기 양이 그랬어요.

 

‘어쩔 수 없는 거겠지’ 하면서도 매일 쓰레기통을 비울 때마다 마음 한편이 찝찝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했죠. 제로웨이스트 육아.

처음에는 솔직히 많이 힘들었습니다. 천기저귀를 써봤지만 세탁, 말리기, 보관까지 전부 낯설고 번거로웠고, 물티슈 대신 손수건을 쓰려니 매번 젖은 걸 챙기고 관리하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불편함’에 익숙해지고 나니 오히려 더 편해졌습니다.** 세탁 루틴이 생기고, 손수건 쓰는 습관이 자리 잡고 나서는 쓰레기 버리는 번거로움도 줄고, 아기 피부 상태도 더 좋아졌어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실천하면서 느낀 ‘제로웨이스트 육아’의 첫걸음 – 기저귀, 물티슈 바꾸기 이야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천 기저귀 사용

1. 기저귀 – 천기저귀, 처음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다릅니다

  • 천기저귀는 세탁과 보관이 부담이지만, **세탁 루틴이 생기면 훨씬 수월**합니다.
  • 일회용 기저귀보다 통풍이 잘 돼서 **피부 트러블이 확실히 줄었고**, 무르기 쉬운 아기 엉덩이도 금방 진정됐어요.
  • 처음엔 하루 1~2회만 사용해보세요. **점차 적응하면 일회용 기저귀 쓰는 양도 자연스레 줄어듭니다.**

TIP: 천기저귀 세트 6장, 속기저귀 10장 정도로 시작하면 부담 없습니다.

2. 물티슈 – 천 손수건 + 따뜻한 물, 생각보다 훨씬 편해요

물티슈는 외출 때는 물론, 집에서도 기본처럼 사용했죠. 하루에 10~15장은 기본이었고, 기저귀 쓰레기보다 더 많이 버려졌어요.

  • 물 적신 천 손수건 4~5장이면 하루 사용 충분합니다.
  • 손수건은 세탁기 한 번 돌릴 때 함께 넣으면 관리도 쉽고, 햇볕에 말리면 소독 효과도 있어요.
  • 외출 시엔 **지퍼백에 미리 적셔서** 휴대하고, 돌아오면 세탁만 하면 끝!

처음엔 ‘물 준비하기 귀찮다’ 싶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물티슈를 찾을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3. 아기 세제·보습제도 하나씩 전환

  • 천연 고체비누 하나면 아기 전용 세정제보다 성분도 안전하고 경제적
  • 빨래는 무향 세제 or 베이킹소다+구연산수로 충분
  • 보습은 코코넛 오일, 호호바 오일 같은 식물성 오일로 대체 가능

예민했던 아기 피부가 더 안정되었고, 불필요한 제품 구매도 줄어 **가계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장난감과 의류는 물려받기 + 중고 활용

아이 성장은 빠르고, 용품 사용 기간은 짧습니다. 그래서 **지인, 맘카페, 나눔방에서 필요한 물품을 물려받거나 중고로 구입**했어요.

  • 장난감은 **친환경 원목 제품 중심** → 내구성 좋고 오래 사용 가능
  • 의류는 외출복만 새로, 내의·실내용은 중고
  • 책은 **도서관 대여 + 중고 전집 활용**

“중고 쓰는 거 괜찮을까?”라는 걱정보다 **버려지는 자원을 다시 살리는 경험**이 훨씬 가치 있게 다가왔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육아 루틴 예시

✔️ 오전: 천기저귀 2회 사용 → 기저귀통에 모아 삶기 ✔️ 외출 전: 적신 손수건 지퍼백에 준비 ✔️ 목욕: 고체비누 + 천연오일 마무리 ✔️ 주말: 중고 커뮤니티 체크 → 필요한 물품 검색 ✅

실천 팁과 마음가짐

  • 처음엔 불편한 게 당연합니다. 익숙해지면 그 불편이 줄고, 오히려 정돈된 루틴이 생깁니다.
  • ‘완벽하게 제로웨이스트’가 아니라, ‘의식적으로 바꿔보려는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어요.
  • 하나씩 바꾸면 분명히 달라지는 걸 직접 느끼게 됩니다.

맺음말

육아는 완벽해서 더 힘든 게 아니라, 부담을 조금 덜고, 실천을 나누면서 더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기저귀 하나, 손수건 하나 바꾸는 데서 시작해보세요. 처음엔 불편하더라도, **분명히 돌아오는 이점이 더 크다는 걸 경험하게 되실 거예요.**

오늘도 지구와 아이를 위한 작은 선택, 함께 해보지 않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