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이지만, 동시에 매년 엄청난 양의 생활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쏟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저는 명절이 끝나고 난 뒤 쓰레기봉투를 들고 분리수거장을 오가는 모습에서 '이건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올해는 미리 준비했습니다. 제로웨이스트 명절, 가능할까요? 완벽하지는 않아도, 조금은 줄여볼 수 있습니다.
1. 명절 선물 포장, 꼭 비닐이어야 할까요?
- 기존: 플라스틱 리본, 코팅 포장지 → 대부분 재활용 불가
- 대안: 보자기 포장, 종이상자, 신문지 포장, 재사용 가능한 가방
- 선물에 ‘이 포장지는 다시 사용해주세요’ 쪽지를 넣으면 더 좋습니다
저는 친정에 가져가는 음식과 선물을 보자기와 빈 에코백에 포장했는데, 어르신들도 “이게 더 보기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2. 제사 음식, 딱 필요한 만큼만 준비하기
- 인원 수 고려한 실용적 메뉴 구성
- 평소 남는 음식 → 바로 도시락 싸서 나눔
- 1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 밀폐 용기 활용
가족이 적어진 만큼 음식도 간결하게 준비하니 노동 부담도 줄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었어요.
3. 1회용품 없는 명절 상차림 도전
- 🥢 젓가락, 컵, 접시 모두 다회용 식기로 준비
- 🧽 설거지는 번거롭지만 가족이 함께 나누면 부담 없음
- 🛍 선물 배송 시 ‘일회용 포장 최소화 요청’ 선택
특히 제사상에 올라가는 은박지, 일회용 트레이는 내열 유리 그릇이나 도자기 접시로 바꾸니 더 정갈해 보이고 사진 찍을 맛도 나더라고요.
4. 음식물 쓰레기, 이렇게 줄여보세요
- 미리 요리 분량을 계산하거나 레시피를 정리
- 남은 음식은 소분하여 냉동 보관 or 지인들과 나누기
- 부산물(껍질, 뿌리)은 육수용으로 재활용
작년에는 나물무침이 너무 많이 남았는데 올해는 소분해서 도시락 반찬으로 준비하니 남기지 않았습니다.
5. 제로웨이스트 명절 준비 체크리스트
✔️ 선물 포장은 보자기, 천가방, 종이상자
✔️ 음식은 필요한 만큼만 → 남으면 나눔/냉동
✔️ 제사상 다회용기 사용
✔️ 1회용기 대신 유리, 도자기, 스테인리스
✔️ 장보기도 에코백과 다회용기 사용
✔️ 가족에게 실천 이유 함께 공유하기
맺음말
명절이란 단어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분주하고 피곤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하지만 올해는 ‘쓰레기 없는 명절’을 목표로 준비하다 보니 오히려 덜 복잡했고, 마음도 한결 가벼웠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작은 변화가 큰 흐름을 만듭니다.
다가오는 다음 명절엔, 우리 가족도 한 번쯤 ‘플라스틱 없는 제사상’ ‘포장 없는 선물’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