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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한 머리끈·액세서리 재활용 소품 만들기

by 4story 2025. 6. 10.

 

저는 여자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집 안 곳곳에는 머리끈, 핀, 귀여운 반지, 비즈 팔찌 같은 액세서리들이 넘쳐나게 되죠.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금방 자라고, 취향도 자주 바뀐다는 것. 한창 좋아하던 토끼 머리끈도 어느 날은 “이건 아기 같아~”라며 쓰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서랍에는 사용하지 않는 머리끈과 액세서리들이 한가득… 그냥 버리기엔 아깝고, 어디 쓸 곳도 없고.

그때 문득 떠오른 생각, “이걸 재활용해서 뭔가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렇게 시작된 작은 실천이 제로웨이스트의 좋은 계기가 되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놀이 시간도 더 풍성해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머리끈 재활용

1. 늘어난 머리끈 → 케이블 정리 밴드로

잘 늘어나고 끊어진 머리끈은 이어폰, 충전 케이블 묶기에 정말 유용해요.

예쁜 리본 머리끈은 리본 부분을 잘라내고 고무줄 부분만 남겨서 작은 케이블 홀더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아이들도 “이거 내가 만든 거야!”라며 자랑하듯 스마트기기 줄을 정리해두더라고요.

2. 짝 잃은 귀걸이 → 북마크 장식으로

아이 장난감 상자에서 나온 오래된 플라스틱 귀걸이들을 책갈피 끝 장식으로 활용해봤어요.

끈이나 얇은 실에 고정시켜주기만 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북마크가 완성됩니다. 아이가 읽던 그림책에도 예쁘게 잘 어울렸어요.

3. 끊어진 목걸이 → 키링 고리 or 마스크 줄

길게 늘어뜨리는 체인 목걸이 중 끊어진 것들이 꽤 많았어요.

양쪽에 집게 고리만 달면 마스크 줄로 딱이었고, 예쁘게 남은 팬던트는 가방 고리로 재탄생했죠.

아이들은 자기만의 ‘보석 키링’이라며 매일 가방에 달고 다녔습니다.

4. 아이와 함께한 머리끈 미술 놀이

사용하지 않는 머리끈들을 모아 종이 액자 테두리에 붙여 꾸며봤어요. 형형색색의 고무줄, 다양한 재질, 알록달록한 구슬들이 마치 예술 작품 같았죠.

아이들은 “이건 나만의 프레임이야!” 하며 더 애착을 가지고 방에 걸어두기도 했어요.

버릴 뻔한 물건, 새로운 쓸모로

예전엔 그냥 “쓰레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아이디어 하나로 다시 쓰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머리끈, 헤어핀, 액세서리는 워낙 흔한 만큼 쓰고 버리기 쉬운 물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재활용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한 소재입니다.

맺음말

제로웨이스트는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래되거나 아이 취향에서 벗어난 액세서리를 다시 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실천이 될 수 있어요.

오늘 아이 서랍을 한번 열어보세요. 그 안의 버려진 머리끈 하나가 세상에 하나뿐인 소품으로 다시 태어날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