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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만든 장바구니, 마트에 들고 가본 생생 후기

by 4story 2025. 6. 6.

“엄마, 우리가 만든 가방은 언제 써요?” 얼마 전 아이와 함께 집에 남은 천 조각들로 장바구니를 만들었어요. 그저 간단한 만들기 활동이었지만, 아이는 꽤나 애정을 쏟았습니다.

 

“마트 갈 때 들고 갈까?” 그렇게 아이와 함께 만든 장바구니를 들고 실제 마트에 다녀온 하루는 생각보다 더 많은 의미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직접 만든 장바구니 들고 마트 가기

집에 있던 재료로 장바구니 만들기

버리기 아까웠던 오래된 셔츠 한 장, 조카 생일선물 포장지로 쓰였던 천 가방 끈, 그리고 아이의 낡은 손수건.

이것저것 꺼내 모으다 보니 제법 괜찮은 장바구니 하나가 완성됐습니다. 아이와 함께 재봉틀 대신 바느질로 꿰매며 만든 첫 환경용품.

“이건 우리가 만든 거야!” 완성된 장바구니를 어깨에 맨 아이는 벌써부터 마트에 가고 싶다고 졸라댔습니다.

마트에 도착한 순간부터 달라졌어요

마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평소처럼 비닐봉투를 자동으로 꺼내려던 제 손이 멈췄습니다.

아이의 한마디가 이어졌죠. “엄마, 그거 말고 우리가 만든 거 써야지!”

손에 들린 장바구니 하나로 제 소비 습관을 다시 생각하게 된 순간이었어요.

  • 과일은 종이봉투 대신 직접 담기
  • 소분 제품은 유리 용기에 담아 가져가기
  • 필요 없는 포장은 카트 옆에서 바로 제거

아이와 함께 하니 더 신중하게 물건을 고르게 되었고, 정말 필요한 것만 사게 되더라고요.

작은 장바구니 하나가 만든 변화

계산대 앞에서 비닐을 권하는 직원에게 아이는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저희는 장바구니 있어요!”

계산을 마친 뒤, 직접 만든 장바구니에 하나씩 물건을 담는 아이의 손길은 마치 ‘환경을 지키는 작고 큰 행동’ 같았습니다.

마트를 나서며 아이가 말했어요. “우리 또 장바구니 만들어서 아빠 것도 주자!” 그날의 경험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걸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아이와 실천하니 더 오래 기억돼요

제로웨이스트 실천, 처음엔 어렵고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가 옆에서 함께해주면, 어느새 생활 속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장바구니 하나 만드는 것만으로 환경을 구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그것이 아이의 인식과 태도를 바꿨다면, 그건 아주 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맺음말

혹시 오늘도 장보러 나가시나요?

그렇다면 한번, 아이와 함께 장바구니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직접 만든 가방을 들고 마트에 간다는 건 단순히 ‘비닐을 쓰지 않는다’는 의미를 넘어서, 내가 선택한 소비에 책임을 지겠다는 작은 선언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는 그 과정을 놀이처럼 즐기고, 행동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