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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장보기 — 용기 들고 시작한 내 첫 벌크숍 도전기

by 4story 2025. 6. 13.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실천하면서 저는 마트 장보기 습관부터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벌크숍이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왜 장보기에서 시작했을까?

제로웨이스트를 고민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쓰인 부분이 바로 포장 쓰레기였습니다. 특히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면 항상 플라스틱 포장재와 비닐봉지가 한가득 쌓였습니다. 한두 번 쓰고 버려지는 포장들이 너무 아깝고 불필요하다고 느끼던 중, '벌크숍'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벌크숍을 처음 알게 된 계기

친환경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벌크숍이라는 키워드를 처음 접했습니다. 벌크숍은 포장재 없이 식재료나 생활용품을 필요한 만큼 덜어서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라고 했습니다. '나도 한번 가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고, 검색 끝에 집 근처 작은 벌크숍을 발견했습니다.

막상 방문하기 전까지는 '준비물을 어떻게 챙기지?', '다른 사람들 시선이 신경 쓰일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훨씬 자유롭고 친절한 분위기였습니다.

 

첫 벌크숍 방문을 위해 다음과 같은 용품을 준비했습니다:

  • 장바구니: 튼튼한 천 가방 2개
  • 유리병: 쌀, 콩, 견과류 등 담을 넓은 입구 병
  • 스테인리스 통: 건과일, 시리얼 등 부피 큰 품목용
  • 실리콘 지퍼백: 조미료, 차류 소분용
  • 스티커 라벨: 내용물 표기용

벌크숍 입구에 저울이 있어서 빈 용기의 무게(용기 중량)를 미리 측정하고 스티커를 붙인 후 물건을 담았습니다.

벌크숍에서 산 물건들

처음 방문해서 구매한 품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현미, 콩, 렌틸콩 등 잡곡
  • 호두, 아몬드, 캐슈넛 등 견과류
  • 시리얼과 그래놀라
  • 허브티와 말린 과일
  • 구연산, 베이킹소다 등 청소용 소재

기존 마트처럼 대량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 필요한 양만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어 신선도 유지에도 좋았습니다.

벌크숍 장보기의 장점

직접 벌크숍을 이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플라스틱 포장 감소: 비닐, 플라스틱 포장이 거의 발생하지 않음
  • 식재료 낭비 감소: 필요한 만큼만 구매 가능
  • 식재료 신선도 유지: 적은 양으로 자주 구매 가능
  • 환경 의식 고취: 소비 습관이 자연스럽게 바뀜
  • 재사용 용기의 재미: 깔끔하게 정리되는 주방 만족감

특히 기존에 온라인으로 장을 볼 때는 상품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벌크숍에서는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며 원하는 신선한 제품을 고를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마치 시장을 보는 듯한 재미도 있고, 원하는 만큼만 소분해서 담는 과정이 생각보다 즐겁더라고요. 이제 장보는 일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하나의 작은 체험처럼 느껴집니다.

벌크숍 이용 시 주의할 점

물론 몇 가지 불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 처음엔 준비물이 번거롭게 느껴짐
  • 소형 벌크숍은 품목이 제한적일 수 있음
  • 습기나 냄새에 민감한 제품은 보관 용기 신경 써야 함
  • 가격이 일반 대형마트보다 다소 높을 수 있음

하지만 익숙해지면 큰 불편함 없이 자연스럽게 적응됩니다.

제로웨이스트 장보기 실천 팁

  • 미리 구매할 품목 리스트 작성하기
  • 용기는 투명하고 입구 넓은 것을 준비하기
  • 중량 측정 스티커 챙기기
  • 가능하면 직사광선 피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기
  • 처음엔 소량으로 실습해보기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작은 호기심과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저 역시 벌크숍에 처음 갈 때 망설였지만, 직접 해보니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합리적이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장보기 습관이 생겼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장바구니와 용기를 챙겨 제로웨이스트 장보기에 도전해보세요!

벌크숍에서 장보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