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갈 때마다 가장 고민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바로 짐을 싸는 순간입니다.
꼼꼼히 챙겼다고 생각했지만, 돌아오고 나면 사용하지도 않은 물건이 가방 속에 그대로 있거나, **심지어 현지에서 쓰고 버린 쓰레기까지 한가득 생겨버린 경우**,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처음 해외여행을 갔을 때, 샴푸, 클렌징 티슈, 스낵, 의류까지 잔뜩 싸 갔지만 절반도 쓰지 못하고 돌아왔고, 남은 일회용품은 결국 **호텔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는 일**이 반복됐죠.
그때부터 생각했습니다. ‘짐도 가볍게, 쓰레기도 줄이면서 여행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오늘은 제로웨이스트 관점에서 짐을 가볍고 똑똑하게 싸는 방법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 여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꼭 참고해보세요.
1. 여행 가방 자체부터 가볍고 오래가는 것으로
- 튼튼한 소재, YKK 지퍼, 내구성 있는 바퀴 → 장기 사용 가능
- 중고 여행가방, 친환경 소재 제품 선택도 추천
- 추가로 접이식 에코백 챙기기 → 쇼핑/세탁물 처리에 유용
TIP: 파우치류도 비닐 대신 천 소재, 메시 백이 더 오래 쓰고 관리도 쉽습니다.
2. 세면도구는 고체 제품이 진리
- 고체 샴푸바, 비누, 고체 치약 → 작고 가볍고 쓰레기 없음
- 필요한 만큼 잘라 쓰면 부피도 줄어듭니다
- 일회용 클렌징 티슈보다 → 소형 수건 + 다회용 클렌징 패드
예전엔 미니어처 세트를 사서 다녔지만, 지금은 고체 하나로 끝입니다.
3. 다회용 식기 세트, 작은 준비로 큰 변화
여행지에서 포장 음식, 음료를 사는 경우가 많죠. 그때마다 일회용 포크, 빨대, 컵이 생깁니다.
- 가벼운 텀블러 + 스테인리스 수저세트
- 장바구니는 접이식으로 가방 안에 쏙
- 빨대는 대나무 또는 실리콘 접이식으로 준비
이 세 가지면 식음료 관련 일회용품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4. 옷은 최소화, 조합 중심으로 준비
- 미리 조합 가능한 옷 구성표 작성
- 속건성 이너웨어 + 겹쳐 입기 가능한 아우터
- 2박 3일 여행 기준: 상의 2~3벌, 하의 1~2벌, 이너웨어 3세트면 충분
불필요한 옷을 줄이면 짐도 줄고, 세탁할 일도 줄어들어 전체 여행이 더 편해집니다.
5. 간식과 소지품 포장도 바꿔보세요
- 스낵, 과일 → 다회용 밀폐용기 or 실리콘 지퍼백에 미리 준비
- 소형 지퍼백 + 천 파우치 조합 → 소지품 정리 + 일회용 비닐 대체
- 남은 음식 → 밀폐용기 한 개 챙기면 남김 없이 해결
6. 쓰레기 정리를 위한 준비물도 필수입니다
- 재사용 쓰레기 봉투 or 방수 파우치
- 쓰레기통 없는 숙소를 대비해 작은 접이식 통도 유용
- “내가 만든 쓰레기는 내가 챙긴다”는 원칙
제로웨이스트 여행 짐 싸기 루틴 예시
✔️ 가방은 튼튼한 재사용 가방 or 대여 ✔️ 고체 세면도구, 리필 용기 준비 ✔️ 텀블러 + 수저세트 + 장바구니 세트 ✔️ 조합 가능한 옷 중심, 최소한으로 ✔️ 다회용 용기와 쓰레기 정리 파우치 포함 ✅
맺음말
여행의 가치는 ‘얼마나 많이 싸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가볍고 의미 있게 다녀왔느냐’에 있습니다.
짐을 덜고, 쓰레기를 줄이고, 기억은 더 오래 남기는 여행을 떠나보세요.
이번 여행 가방엔 꼭 **제로웨이스트 습관 한 가지** 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