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새 학년이 되니까 준비물도 새 걸로 다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새 학기, 새 출발을 앞둔 부모라면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해보면, 매년 바뀌는 연필, 공책, 필통, 가방, 실내화들 중 정말 모두가 새로 사야만 하는 물건일까요?
오늘은 학교 준비물도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로 바꾸는 법, 즉 친환경적이고 실용적인 학기 준비를 소개합니다.
1. 작년 물건부터 꺼내보세요
가장 먼저 할 일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준비물을 점검하는 것 입니다. 사용이 가능한 물건이 있다면, 굳이 새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 연필·지우개: 짧지만 사용할 수 있다면 그대로 활용
- 공책: 반 이상 남아 있다면 ‘가정 학습용’ 또는 ‘노트 이어쓰기’로 사용
- 가방·실내화: 세탁하거나 리폼으로 새 느낌 연출
TIP: 아이와 함께 준비물을 꺼내 점검하면 자연스럽게 **물건을 소중히 다루는 습관**도 길러집니다.
2. 필요한 것만 리스트로 정리하기
매장에 가기 전, 또는 온라인 주문 전에 **체크리스트를 미리 작성해보세요.**
- 남아 있는 물건 / 없는 물건 / 상태가 애매한 물건
- 학교에서 꼭 요구하는 특정 품목 구분
- 교사나 학급 안내문 확인 후 ‘공동구매 가능 품목’ 체크
이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중복 구매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중고 학용품과 나눔도 좋은 선택입니다
특히 미술도구, 실과용 재료, 체육복 등은 사용 기간이 짧고 상태가 양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 동네 맘카페, 지역 커뮤니티에서 **무료 나눔/판매 게시글** 확인
- 학교 내 ‘물려주기 행사’ 참여
- 형제·자매, 이웃 아이들과의 교환
아이에게도 “물건은 오래 써도 멋질 수 있다”는 경험을 심어줄 좋은 기회가 됩니다.
4. 꼭 구매해야 한다면, 이런 기준을 생각해보세요
- 플라스틱보다 천연 소재 (예: 나무 자, 금속 필통 등)
- 포장 없는 제품 또는 재생 포장 제품 선택
- 다회용/리필용 가능한 제품 (잉크펜, 리필 지우개 등)
- 품질이 좋아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에 투자
단순히 ‘저렴하고 많은 양’보다 오래 쓰고, 환경에 부담이 덜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5. 아이와 함께하는 준비물이 최고의 교육입니다
새 제품을 사주는 것보다, 아이와 함께 물건을 점검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더 소중할 수 있습니다.
- “이건 아직 쓸 수 있어요!” → 판단력 & 책임감 향상
- “이건 누군가에게 줄 수 있어요!” → 나눔 경험
- “이건 왜 새로 사야 할까?” → 소비 기준 고민
이런 대화를 통해 **환경, 소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가치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준비 루틴 예시
✔️ 주말에 아이와 함께 작년 준비물 꺼내기 ✔️ 상태별로 정리 + 재사용 가능한 것 분류 ✔️ 필요한 항목만 체크리스트 작성 ✔️ 중고 나눔 커뮤니티 먼저 검색 ✔️ 꼭 새로 사야 하는 물건은 친환경 제품으로 ✅
맺음말
새 학기를 맞이하는 설렘은 충분히 누리되, ‘새 것’이 꼭 ‘더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나눠보면 어떨까요?
학교 준비물 하나 바꾸는 습관이 **아이의 가치관을 바꾸고, 환경을 위한 실천으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올해 준비물은 ‘필요한 만큼만, 오래 쓸 수 있게’ 준비해보세요.